'전국 한파경보' 겨울철 차량관리 "이것만은 꼭" 
'전국 한파경보' 겨울철 차량관리 "이것만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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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겨울철 배터리 방전 유의해야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부근 도로에서 차량 정체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부근 도로에서 차량 정체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전국적으로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사람도 추워진 환경에 월동준비를 하듯이 자동차도 겨울철 환경에 맞는 월동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자동차의 주행 컨디션은 한파나 폭설 등 겨울철 날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차량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배터리, 부동액, 타이어 등 다양한 소모품 등이 체크 품목에 속한다. 

가장 먼저 신경 쓸 것은 배터리이다. 자동차 배터리는 화학제품이며 겨울이 되면 성능이 떨어진다. 이는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우선 내연기관에 대해 알아보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배터리 방전으로 보험사 서비스가 바쁘게 움직인다. 배터리 교체주기는 약 3년 정도이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차량 보닛을 열어 배터리 인디케이터 색깔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녹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필요, 희색은 교체를 의미한다고 보면된다. 

특히 겨울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장시간 시동을 걸지 않을 시 배터리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돼 방전상태가 될 수 있다. 특히 블랙박스와 같이 차량 전력을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면 저전압 모드로 바꾸거나, 전용 보조배터리 사용을 권장한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배터리 내부는 액체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해질은 리튬이온이 양극을 오갈 수 있는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전해질이 굳으면서 내부 저항이 커지게 되고, 그만큼 효율이 낮아진다. 이처럼 온도는 배터리 효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겨울철에는 기존 전비효율에 대해 조금은 넉넉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전기 히터를 사용하면 전력을 많이 소모하며, 히터 사용량만큼 주행거리도 줄어든다. 일부 전기차 또는 구형 전기차의 겨울철 전비가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파 경보일 경우 전기차 주차는 외부가 아닌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저온 상태에서 배터리는 효율만이 아닌 충전 속도도 느려진다. 

부동액 체크와 교체는 정말 잊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행거리 2만~4만km 사이에 부동액을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장기간 부동액을 교환하지 않으면, 엔진 출력 저하나 냉각계통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각수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엔진룸에서 순환하며 열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과 부동액을 5:5 비율로 혼합해 주입하곤 하는데, 기온이 급강하하면 냉각수가 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부동액의 비율을 높여 6:4로 맞추거나, 사계절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겨울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빙판길을 대비해 타이어 마모도와 공기압 체크와 스노체인 또는 사계절 타이어 교체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마모 정도는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고 그림면을 살펴보면 된다. 타이어 홈이 얕아져 이순신 장군 감투가 반 이상 보인다면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평균 수명이 약 30000 km이며 교체주기는 5년 정도로 보고있다. 교체주기는 운전자의 스타일에 따라 짧아질 수 도 있다.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마모 한계선(1.6mm)을 넘긴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특히 타이어 마모가 많이 된 타이어의 경우 겨울철에는 외부 온도가 낮아 살얼음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마모가 많이 된 타이어의 제동력와 견인력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일반적으로 겨울용 타이어는 추운 날씨의 눈길, 빙판에서도 제동 성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겨울철 타이어 선택에 대해 금호타이어 측은 "겨울철의 눈길 또는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정도 더 미끄러우므로 제동거리가 20~40% 더 늘어나게 되고, 얼음 위에 형성되는 얇은 수막 때문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저속 운행 등 안전 운전으로 어느 정도 돌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나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운전자와 차량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터크래프트 겨울용 타이어의 실제 주행테스트에서 시속 40km 속도로 눈길을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거리가 15.65m였다. 일반 타이어의 경우 제동거리는 37m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 차가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거리는 20m이상 막아줬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 또는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노후화 된 차량의 경우 차량 외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연료탱크 내·외부 온도 차이에 의해 결로 현상이 생기면서 불필요한 수분이 생성되기 쉽다. 연료탱크 내부의 수분은 연료의 불완전 연소나 연료 라인의 부식 현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연료 펌프 및 인젝터 부품의 손상이나 엔진 부조화 등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비소에서 체크를 받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은 해까지 짧아져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과 내 차량에 대해 미리 알아놓고 대처를 해 놓아야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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