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 상승, 2430선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에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을 완화하리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5.12p(1.04%) 오른 2433.39으로 사흘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73p(0.11%) 하락한 2405.54에 출발한 지수는 반등한 뒤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미 증시 하락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 기대감 등에 따른 중국 증시 강세에 동조화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68억원, 633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9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192억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78%)과 운수창고(2.46%), 의료정밀(2.21%), 금융업(1.99%), 증권(1.59%), 보험(1.53%), 운수장비(1.52%), 건설업(1.42%), 서비스업(1.34%), 화학(1.22%), 유통업(1.10%), 음식료업(1.01%), 기계(0.89%), 제조업(0.82%), 의약품(0.69%), 전기전자(0.63%) 등 대부분 올랐다. 철강금속(-0.15%), 통신업(-0.0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83%)가 사흘 만에 반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0.89%), SK하이닉스(0.72%), 현대차(0.90%), NAVER(1.11%), 기아(2.91%), 카카오(2.38%), 셀트리온(2.02%)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LG화학(-0.56%)과 삼성SDI(-1.24%)는 떨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659곳, 하락 종목이 196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4p(1.34%) 상승한 733.56으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2.88p(0.40%) 내린 715.02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반등한 뒤 장중 뚜렷한 우상향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60원 내린 132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34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다가 점차 낙폭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