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전세시장, 아직도 '봄날'
경기 북부 전세시장, 아직도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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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매물 많은데다 교통여건도 좋아져"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봄 끝자락에 다다르면서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남양주, 동두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의 전세시장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 비해 저렴한 매물이 많은 데다 최근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한 층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서울 강북일대에서의 전세수요 유입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동두천의 경우 경기 북부 중에서도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금주 서울·수도권 최대치인 2.22%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피드뱅크가 5월 넷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6%, 신도시 0.00%, 경기 0.11%, 인천 0.0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주 오름세를 보였던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중구(0.55%), ▲강북구(0.23%), ▲도봉구(0.22%), ▲강남구(0.20%), ▲강서구(0.20%), ▲서대문구(0.18%), ▲양천구(0.1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20%)와 ▲송파구(-0.14%)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구는 재개발 이주수요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신당동의 경우 저렴한 아파트가 많고 기존 동대문 상권에 따른 전세수요도 많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 109㎡(33평형)가 지난 주보다 1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

강남구는 논현동 일대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동아 102㎡(31평형)의 경우 2억5000만~3억원 선으로 2500만원 올랐다.

서대문구는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대형 아파트도 갭 메우기 성격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북가좌동 삼호 138㎡(42평형)가 1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

노원구는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층의 부담이 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부 수요층은 자금을 보태 아예 매매로 전향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는 모습. 월계동 현대 82㎡(25평형)의 경우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동두천시(2.22%)가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남양주시(1.05%), ▲파주시(0.42%), ▲평택시(0.37%), ▲의정부시(0.31%), ▲성남시(0.17%)가 그 뒤를 이었다.

동두천시는 경기 북부지역 중에서도 가격이 저평가돼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2주 연속 서울·수도권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연동 에이스1차 105㎡(32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오른 5000만~5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남양주시는 서울 강북권 및 의정부시에서의 전세수요 유입이 눈에 띈다. 게다가 월세에서 전세로 옮기는 임차수요까지 가세한 상황. 문의는 활발하지만 매물이 없어 매물이 출시되는 즉시 거래되는 분위기다. 별내면 거성 105㎡(32평형)가 9000만~9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의정부시는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층이 몰리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녹양역을 이용할 수 있는 녹양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89㎡(27평형)가 250만원 오른 7000만~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인천 전세시장은 금주 별다른 변동 없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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