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탄소회계금융연합' 발족···국내 15개 금융사 참여
'K-탄소회계금융연합' 발족···국내 15개 금융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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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배출량 산정···KB금융, 초대 의장사
'탄소회계금융연합(PCAF)-KOREA'(사진 =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탄소회계금융연합(PCAF)-KOREA'(사진 =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8대 금융그룹 등 15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탄소회계금융연합(PCAF)-KOREA'가 발족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 및 공시가 촉진될 전망이다.

PCAF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국내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 촉진을 통해 금융기관의 넷제로 달성을 지원하고자 2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PCAF-KOREA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PCAF-KOREA의 초대 의장사는 KB금융그룹이 맡는다. PCAF는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자산 온실가스 배출량인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 방법론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제공한다.

PCAF는 △상장주식 및 채권 △기업대출 및 비상장주식 △프로젝트 파이낸스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자동차 캐피탈에 대한 금융배출량 산정 방법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보험에 대한 산정 표준도 발표했다.  

PCAF에는 ABN AMRO, 모건 스탠리 등 341개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선 금융기관 15곳이 포함됐다. 기업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용보증기금, 신한금융그룹, 애큐온 저축은행, 애큐온 캐피탈, 우리금융그룹, 키움자산운용, 하나금융그룹, 한화자산운용,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KB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 등이다.

PCAF는 그동안 유럽,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5개 지역분류 체계로 운영되다 국가별 조직을 만드는 추세다. PCAF-KOREA는 국내 금융기관의 가입 증가와 아시아 금융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 발족된 네 번째 국가별 조직이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 넷제로의 핵심 요소다. 자산 포트폴리오상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이 곧 금융기관의 기후리스크와 직결된다. 금융배출량은 파리기후협정과 일치한다. 금융기관이 금융배출량을 외면한 채 기후변화 대응에 나섰다면 이는 그린워싱, ESG워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금융기관의 넷제로 목표설정과 이에 따른 감축활동의 시작은 금융배출량의 정확한 산정에서 시작된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기후 관련 공시의 조속한 의무화가 필요하지만 금융기관은 그 전에라도 투자·대출·보험 등의 대상에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PCAF-KOREA 초대 의장사를 맡은 KB금융의 문혜숙 ESG본부 상무는 "PCAF-KOREA가 PCAF GLOBAL과 함께 금융기관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겠다"며 "민간주도 협의체로서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아시아 금융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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