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새 대표에 '전략통' 박현철 롯데지주 사장
롯데건설 새 대표에 '전략통' 박현철 롯데지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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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롯데건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은 롯데건설의 신임 대표이사에 박현철(62)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이 23일 내정됐다.

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9일 신임 대표이사 선임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박 신임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건설업과 그룹의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롯데물산 재임 시절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시키기도 했다.

뛰어난 리스크 관리,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롯데건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박 신임 대표의 첫 과제는 최근 롯데건설에 닥친 자금난을 극복하는 것이다. 우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석주 대표는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하 대표는 20년간 롯데건설에서 재경, 인사, 주택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2017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임 이후 국내외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출시하는 등 수주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위상 격상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건설업계는 하 대표의 사의가 최근 롯데건설의 부동산 PF로 인한 자금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이달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총 3500억원을 차입했다.

롯데는 2020년부터 통상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그룹 전체 인사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롯데건설 자금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건설 부문 인사만 별도로 진행한 뒤 그룹 차원의 인사는 추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박현철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프로필]

◇ 인적사항
-1960년생 (62세)
-영남고등학교
-경북대학교 통계학 

◇ 주요 경력
-1985년 롯데건설 기획, 개발, 감사
-1999년 롯데정책본부 경영관리, 조사
-2004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장
-2007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운영3팀장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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