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조선 3사 노조, 임단협 난항···내달 6일 공동 파업
현대重그룹 조선 3사 노조, 임단협 난항···내달 6일 공동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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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7월 18일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노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7월 18일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노조)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내달 공동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6일부터 파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첫 날은 4시간가량 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7일 7시간 순환 파업을 벌이고, 같은 달 13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같은 날 함께 파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노조가 공동 파업을 돌입하는 것은 각 사측뿐만 아니라 그룹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사측이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고 있지 않아 3사 노조가 총력 투쟁한다"며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사측은 당장 제시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합법 파업하려면 조합원 과반 찬성과 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3사 모두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은 가결됐다. 다만, 조정 중지 결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는 내려졌으나, 현대미포조선은 노동위원회로부터 '행정 지도'가 내려져 파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노동위원회에 지난 18일 다시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노동위원회는 노사가 충분히 교섭했는데도 입장 차이가 좁혀질 상황이 아니면 조정 중지, 교섭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행정 지도 결정을 내린다. 실제 파업 돌입에 앞서 사측이 교섭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 올해 교섭 관련 아무런 안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사내 여론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30차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20여 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올해 교섭에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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