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주택가격 '역대 최저'
경기둔화 우려에 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주택가격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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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 심리지수 86.5 '2.3p↓'···주택가격전망 61 '3p↓'
기대인플레이션지수 '0.1p↓' 4.2%···한 달만에 상승세 멈춰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급전세 등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급전세 등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소비자심리가 두달 연속 악화됐다.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특히 경기둔화 가능성에도 기준금리는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가격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6.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사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 지표다. 해당 지수들의 장기평균치(2003~2021년)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 중 현재생활형편(83)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을 뿐, 생활형편전망(82), 가계수입전망(93), 소비지출전망지수(107) 모두 하락했다.

경제 상황 인식도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46)과 향후경기전망(54), 취업기회전망(66) 모두 하락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151)은 소폭 상승하며 차주 이자부담 우려를 높였다.

또한 현재가계저축(88)과 가계저축전망(91)은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여기에 현재가계부채(104) 인식도 상승했지만, 가계부채전망(102)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156)도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물가전망은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113)도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61)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5.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지수도 4.2%로 0.1%포인트 하락, 물가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며 "특히 지수 수준이 100을 크게 하회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며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매수심리는 위축됐다"며 "여기에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취업기회 전망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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