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디스플레이는 보이지 않는 차량용 스피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업계 최초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기존 스피커는 진동계, 지지계, 자기계 등 부품 수가 많아 크고 무거웠던 반면,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스피커는 필름 형태의 진동 발생 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기 때문에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여권만한 크기(150mm×90mm)와 무게(40g), 500원 동전과 비슷한 두께(2.5mm)로, 매우 작고 얇고 가벼워 기존 자동차 스피커 대비 무게는 30%, 두께는 10%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자동차에 적용할 경우 탑승자의 눈에 스피커가 보이지 않아 실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일 수 있고, 기존 스피커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여 탑승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 스피커를 설치하기 어려운 천장, 필러, 대시보드, 헤드레스트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어 탑승 위치에 따른 음질 편차를 없앨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또 기존 스피커의 필수 소재인 네오디뮴(Nd) 등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성도 더 낫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소비자기술협회로부터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에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 상무는 "기존 크고 무거운 스피커를 공간, 디자인, 친환경 측면에서 혁신해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고품격 음질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차량용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