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신속검사 전문기업 휴마시스는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손실이 90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98억2600만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014억600만원)와 견줘 76.1% 줄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 4654억9500만원과 영업이익 2639억300만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7%, 180.8% 늘어난 수치다.
이런 실적에 대해 휴마시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량이 줄어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금리 인상 등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마시스에 따르면, 올 2분기 혈당진단 시장에 진출했고, 분자·생화학·원격진단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9월엔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진단 분야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공략에 나서는 등 외연 확장을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선 상태다.
휴마시스는 단기간 상승 탄력(모멘텀)을 바라는 일부 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단기간 실적 증가에 맞춰 자사주 매입, 주식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지만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으로 경영이 어렵다는 게 휴마시스 설명이다.
휴마시스 쪽은 "지난 임시주주총회 안건 부결에 따라 업무 집중이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 제품 재고가 늘어나는 등 내·외부 사업 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면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