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뉴삼성' 기틀 다지나
이재용,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뉴삼성' 기틀 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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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SML CEO, 빈 살만 왕세자 회동 예상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거물급 인사를 이번 주 잇달아 만난다.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뉴삼성'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5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16일 페터르 베닝크 ASML CEO, 오는 17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MS의 개발자 행사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중 나델라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베닝크 CEO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로, 매해 50개 가량밖에 생산되지 않는 EUV 노광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도 올해 6월 유럽 출장 당시 ASML 본사를 방문해 ASML 경영진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는 17일에는 이 회장이 3년여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알사우드 왕세자와 만날 가능성도 크다. 빈 살만 왕세자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하지만 그동안 교류를 이어 온 이 회장과는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년 전 빈살만 왕세자 방한 때 이 회장은 삼성그룹의 영빈관으로 불리는 승지원에서 왕세자와 만났다. 

특히 사우디는 15년 장기 경제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약 1000조원 규모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상황이라 삼성 입장에서는 사업 협업 기회가 열려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잇단 거물급 인사와 회동으로 17일 열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에 대한 77회 공판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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