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반등···7.5원↑·1325.9원 마감
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반등···7.5원↑·1325.9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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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주 131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1325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달러 가치가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하루 새 60원 가량 폭락한 것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일 뿐, 추세적 상승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5원 오른 달러당 1325.9원에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원 하락한 1316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초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재차 하락해 1308원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오를 전후로 반등해 낙폭을 모두 복구했다. 이어 장중 1331원까지 상승했으며, 1325.9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반등의 주요인은 현재 환율 수준을 저점으로 인식한 저가매수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당초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4일 1419.2원에서 지난 11일 1318.4원으로, 일주일간 100.8원이 폭락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1일 하루 새 59.1원이나 급락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기존 8.2%에서 7.7%로 예상치(7.9~8%) 보다 크게 둔화됐기 때문인데,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8% 초반대에서 정체된 CPI가 한달새 0.5%포인트나 급락하자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이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해 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완화시켰고, 그 결과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이 5%로 하향 조정되는 등 연준의 긴축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11일 종가가 저점으로 인식돼,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됐다. 실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반영되며, 이날 오전 106.15선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106.65선까지 반등한 것이다. 이런 달러 가치 반등이 반영돼 1310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1320원 중반까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날 환율 반등에 대해 "지난주 급격한 하락폭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날 환율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이번 주로 보면 1300원이 지지선으로 작용, 130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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