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때아닌 임원인사 '긴장'
시중은행 때아닌 임원인사 '긴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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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제일 외환 경영진 개편 가능성 대두

일부 시중은행 임원진들이 때아닌 경영진 개편 가능성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인수한 인도네시아 BII은행의 경영진 파견을 위해 일부 임원의 자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제일은행은 다음달 3,4일 이틀간 열리는 3/4분기 이사회에서 일부 임원에 대한 해임안건이 상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환은행은 이미 이강원 행장이 퇴진한데 이어 집행임원 4명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해 놓고 있어 이달 중 전면적인 경영진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 BII 경영진 구성위해 임원급 차출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BII은행의 경영진 구성을 위해 일부 임원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BII은행 경영진 구성을 위해 현재 근무중인 부행장중 1~2명, 부서장급에서 3명가량을 차출해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임원급에서는 맥킨지 부행장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싱가폴 테마섹에서 BII은행의 행장을 선임키로 했으나 주요 경영진은 국민은행측 인사로 구성하기로 했다”며 “리스크 관리부문을 책임질 임원을 파견키로 한 만큼 현재 국민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를 이끌고 있는 맥킨지 부행장이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맥킨지 부행장은 ING그룹내에서도 아태지역본부에서 오랜기간동안 근무해 동남아지역에 익숙한데다 국민은행과 ING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상임이사직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만큼 파견에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ING와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맥킨지 부행장을 이사회 의결권을 가지는 상임이사로 선임했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추가로 임원급에서 1명, 부서장급에서 3명 등 총 10여명 가량의 인원을 BII은행의 경영지원을 위해 파견하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BII은행에 대한 경영진 파견으로 발생하는 임원진 공백에 대해 기존 부행장의 겸임체제로 갈 것인지 후임인사를 선임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연체관리와 관련 일부 인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일, 이사회 맞물려 임원교체 예고

제일은행 또한 다음달 3일과 4일에 걸쳐 이틀간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3/4분기 이사회에서 일부 경영진에 대한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은행에서는 최근 연체율 악화와 실적부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신용카드 부문 본부장인 A부행장과 노조와 마찰로 구설수에 올랐던 B부행장 등이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내국인 부행장중에도 K부행장, C부행장 등 일부 임원의 교체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일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이사회가 가지고 있는 만큼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실적부진 임원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행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 내국인 임원 또한 이와 맞물려 인사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일은행은 최근 뉴브리지 지분매각과 관련 HSBC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환, 경영진 개편 폭 ‘촉각’

이강원 행장이 퇴진한데 이어 전 임원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외환은행은 최성규, 곽윤섭, 김영우 부행장이 내년 5월 1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이번에 경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2005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박경제 부행장과 2005년 11월까지가 임기인 이달용 행장직무대행의 경우 유임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강원 행장의 중도 퇴임은 론스타의 매각 당시 이미 예견됐던 사안으로 시기가 문제였을 뿐”이라며 “이강원 행장이 퇴진한 만큼 임원진 역시 대부분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상임이사로 코메르츠에서 파견된 드러스트, 메어포스 부행장의 후임은 지분매각 계약당시 론스타에서 선임키로 한 만큼 그쪽 인사가 맡게 될 것”이라며 “비상임인 집행임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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