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광고비'가 짓누른 게임사 3분기 실적···넷마블 3분기 연속 적자
'인건비·광고비'가 짓누른 게임사 3분기 실적···넷마블 3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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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강한 넥슨·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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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대체로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낸 가운데, IP(지식재산)가 강한 게임 회사들이 약진하는 등 엇갈림을 보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게임사 실적은 사업 확장에 따라 늘어난 인건비와 수수료, 마케팅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영업손실을 냈다.

넷마블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4%, 위메이드는 71%나 상승했지만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면서 매출 증가 폭을 앞지른 것이다.

컴투스도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기존 게임의 흥행으로 매출이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비용도 작년 동기 대비 84.3%나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NHN도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0.3% 감소한 83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도 전반적인 게임 업계 영업비용 상승 기조를 벗어날 수 없었지만 주요 게임 IP가 강세를 보이며 높은 실적을 보였다. 넥슨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0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8% 상승,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8월 출시한 '히트2'가 현재까지도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고, '피파 온라인 4',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 게임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서다.

엔씨소프트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줘 IP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리니지W',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이 현재까지도 앱 마켓 게임 매출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영업비용은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9% 감소한 459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389억원,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도 '검은 사막'·'이브' IP가 좋은 실적을 보여주며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7% 상승, 2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9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의 집단 반발 사태, PC 게임 신작 부재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2%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은 영업비용도 37.9% 감소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지난 7월 현지 시장에서 차단됐다.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각각 '디스테라',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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