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채식인구 250만시대···식품업계 비건 '바람'
[트렌드] 채식인구 250만시대···식품업계 비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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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5만명서 13년 만에 16배 이상 증가
오뚜기·풀무원·천호엔케어, 인증 신제품 출시
채황 조리
'채황' 라면 조리 예시 (사진=오뚜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사회 전반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채식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비건(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인증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관련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250만명이다. 2008년 15만명이었던 채식 인구는 13년 만에 16배 넘게 증가했다. 이런 채식인 증가 배경으로는 환경과 개인 건강 증진, 동물 복지가 꼽힌다.

식품업계에선 이런 흐름에 부응해 비건 인증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비건 인증 품목 수는 286개로 전년에 견줘 44% 뛰었다.

오뚜기가 올해 재단장해 출시한 라면 '채황'도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감자전분과 야채추출물로 만든 면, 버섯, 무, 양파를 비롯한 10가지 채소로 만들어 국물이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효소 비움채움 (사진=천호엔케어) 

풀무원의 경우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을 내놓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구식단 브랜드는 식물성과 동물복지로 나뉘는데, 식물성 지구식단을 통해선 첨가물을 줄이고 식물성 원료만 쓴 제품을 선보인다.

콩을 원료로 쓴 대체육과 식물성 단백질 강화식품, 식물성 간편식도 출시한다. 올해 선보인 표고야채 한식교자도 고기 대신 표고버섯과 부추를 비롯한 6가지 채소로 만두소를 채운 제품이다.

천호엔케어에서 출시한 유기농 효소 비움채움 역시 유럽채식주의연합 비건 인증 마크인 브이 라벨(V-Label)을 따낸 효소 제품이다. 천호엔케어는 독자 개발한 효소 원료 천호엔자임을 사용했다. 천호엔자임은 4가지 국산 유기농 곡물을 사용한 원재료 자체의 발효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여기에 국산 유기농 생강을 더했다.

식품업계 한 인사는 "채식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반으로 커지면서 빠르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비건 식품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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