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훈풍에 3%대 폭등···원달러 환율 30원 급락
코스피, 미국發 훈풍에 3%대 폭등···원달러 환율 30원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3%대 급등하며 장중 2480선을 터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9.77p(2.90%) 오른 2472.0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7p(2.69%) 상승한 2466.90에 출발한 이후 장중 2482.66을 터치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최대 7% 이상 폭등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p(3.70%) 오른 3만3715.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80p(5.54%) 상승한 3956.37로, 나스닥지수는 760.97p(7.35%) 뛴 1만1114.15로 장을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9%)를 하회했다.

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시장이 예상한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밑돌았다. 9월 수치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자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으로 기술주가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종목군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21% 급등한 점은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4억원, 298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급등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387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956억7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5.35%)과 화학(3.73%), 증권(3.59%), 전기전자(3.49%), 운수창고(3.19%), 제조업(2.98%), 종이목재(2.37%), 금융업(2.60%), 건설업(2.56%), 기계(2.39%), 섬유의복(2.73%), 철강금속(2.31%), 의료정밀(2.58%), 비금속광물(1.63%), 운수장비(1.93%), 유통업(1.35%) 등 모두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3.48%)를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2.64%), SK하이닉스(5.39%), 삼성바이오로직스(0.22%), LG화학(5.76%), 삼성SDI(1.66%), 현대차(1.77%), 기아(1.80%), 셀트리온(1.87%) 등 상위 20위 종목이 상승 중이다. 대표적 성장주 NAVER(7.95%)와 카카오(8.07%) 등도 급등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854곳)이 하락 종목(43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0.75p(2.93%) 상승한 728.5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9.44p(2.75%) 오른 727.22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0원 내린 달러당 1347.5원에 개장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