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풍부한 유동성·압도적 자본 여력-"신한證
"미래에셋증권, 풍부한 유동성·압도적 자본 여력-"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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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일회성 평가손실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자본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9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임희연 수석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잠정 연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2.3% 감소한 1498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59.2% 줄어든 1036억원을 기록했다"며 "순이익은 컨센서스(1634억원)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CJ CGV 전환사채 인수 관련 평가손실 527억원을 제외하면 상당히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수수료손익은 13.4% 줄어든 2108억원으로 선방했다. 상장 예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철회 및 딜 수요 감소로 투자은행(IB) 수수료는 149억원(-69%)으로 감소했지만,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WM) 수수료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은 1077억원(-66%)으로 일회성 손실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을 반영했다. 

유동성 관련 우려에서는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는 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임 연구원은 "자기자본 약 11조원 대비 상당히 적어 유동성 관련 우려는 상대적으로 덜하다"면서 "채무보증보다는 에쿼티성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추후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채무보증 수수료의 이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분배금·배당금 수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증권업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풍부한 유동성과 압도적인 자본 여력을 감안하면 업종 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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