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올해도 목표 초과 달성···4Q 본격 흑자전환
조선 빅3, 올해도 목표 초과 달성···4Q 본격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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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10년만에 도래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후판 가격 변동, 인력난 등 고질적 변수가 많아 올해 3분기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신조선가 상승,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이르면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빅3 가운데 첫 번째로 수주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약 126.7%를 달성했다. 이미 지난 7월 101%를 넘겼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94척,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24척, 탱커 2척, 벌크선 4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2척, LNG-FSRU 1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7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LNG 이중연료(DF) 운반(RORO)선 2척, 특수선 6척 등으로 친환경선 부문에서 활발한 수주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로부터  3509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함에 따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3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46척, 약 104억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약 11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곳간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하반기가 통상적 수주 호황기로 꼽히는 점과 LNG 등 친환경 수요에 대한 문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곧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현재까지 목표 88억 달러 가운데 74억달러(총 39척, LNG운반선 28척, 가스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9척)로 84%를 달성한 상태다.

아울러 빅3 모두 연내 흑자전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888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손실 2651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동기(1417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33.2%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이 1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던 것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 점이 가장 컸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 배경에 대해 "조업일수 감소,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악재가 있었지만,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하계휴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3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오는 4분기부터 헤비테일 계약(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건과 지속 증가하는 LNG선 수요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LNG 운반선과 해양플랜트 등 30억 달러 상당의 추가 수주로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3년부터는 LNG선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행보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손실 약 30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영업손실은 99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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