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LNG 호황에 영업이익률 20%↑···주가 8년만에 최고
태광, LNG 호황에 영업이익률 20%↑···주가 8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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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제1공장 (사진=태광 IR 보고서)
태광 제1공장 (사진=태광 IR 보고서)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태광의 주가가 최근 2만원에 육박하는 등 2014년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들어 LNG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뛰자 주력 사업인 플랜트용 기자재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다. 일부에서는 내년에도 40%가 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의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8월 30일에는 종가 1만96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1일에는 장중 한 때 2만원을 넘어 2만200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2014년 5월 2일 2만50원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최근 다소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1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올해 8~9월 기간을 제외하면 여전히 2014년 7월 이후 최고가다.

이는 LNG 등 에너지 가격이 올들어 급등하면서 플랜트·조선 등의 기자재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태광은 플랜트의 배관 방향을 바꾸거나 크기를 변경할 때 연결하는 이음새(피팅, Fitting)를 제조하는 업체로 전방산업인 인프라 투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최근 세계 3위 LNG 생산국가인 카타르가 LNG프로젝트 등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조선사들도 LNG 운반선 수주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글로벌 LNG선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한국조선해양 3사가 92척 수주했고, 삼성중공업도 9월말 수주잔량이 79척에 이른다. 대우조선도 올해 36척 수주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태광의 2분기 영업이익(11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6억원)에 비해 3.3배 늘었고, 영업이익율도 7.63%에서 21.06%까지 높아졌다.

증권시장에서는 3분기에도 태광의 영업이익은 588억원, 영입이익 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51%, 98.0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사 등에서 공사를 수주하면 피팅 발주까지는 6개월 가량 걸린다. 

여기에 에쓰-오일(S-Oil)이 7조원 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1000억달러 규모의 자프라(Jafurah)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1270억달러 규모의 E&P 설비확충 프로젝트 등 국내·외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몰려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피팅 업황은 4분기와 내년에도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태광은 지난해부터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신규 수주가 53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729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는 등 연간 신규 수주 규모는 27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중동과 북미 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로 인한 수주가 증가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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