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 시작···1차 캐피탈콜 마무리"
금융위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 시작···1차 캐피탈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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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유동성 조치 현황 논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통해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매입을 시작하고 1차 추가 캐피탈콜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권 협회, 정책금융기관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 추진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동성 지원조치 추진현황에 따르면 채안펀드는 지난주부터 기업어음(CP)을 중심으로 매입을 하고 있으며 이번주에는 시장 소화가 어려운 여전채 매입을 시작했다. 또 이번주 중 1차 추가 캐피탈콜(펀드자금 납입 요청)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증권금융은 RP(환매조건부채권)·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 현재까지 9300억원을 공급했다. 산업은행 등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도 매입규모를 확대했고, 증권사 발행 CP도 지난 1일부터 매입을 시작했다.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물량을 축소하고 시중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자체적인 시장안정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비율 정상화 유예, 예대율 규제 유연화 등 규제완화 조치를 시행한 만큼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효과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투업권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PF-ABCP 매입프로그램'의 매입 신청을 다음주부터 받을 예정이다. 앞서 종합금융투자사 9곳이 총 4500억원을 출자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향후 중소형 증권사 보증 A2(-)등급 이상 ABCP를 매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스스로 보증한 ABCP를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위험값을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경영실태평가시 조정유동성 비율 한시적 적용 유예,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에 대한 여전채 편입 비중 규제 일정 연기 등 증권사 시장안정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미국 FOMC 결과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은 금융업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공조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에 따라 단기자금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기존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며 "또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PF ABCP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다 긴 호흡을 갖고 금융권과 소통을 지속하면서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나가고 특히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선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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