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대체거래소 설립 초읽기···9일 창립총회 개최
금투협, 대체거래소 설립 초읽기···9일 창립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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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 법인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오는 9일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 행정적인 절차에 따라 법인 설립을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연내 설립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행정적인 절차가 걸리는 시일이 있기 때문에 언제쯤 출범이 된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지난 2019년 ATS설립위원회를 설립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대체거래소는 다자간 매매체결회사로 금융사들이 전자거래 기반으로 설립한 증권거래 시스템을 의미한다.

정규거래소인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심사, 시장감시 역할이 없고 주식매매 체결 기능만 보유하고 있어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거래만만 가능하다. 또 비상장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도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며, 자본시장법상 거래량 한도는 시장 전체로는 15%, 개별 종목은 30%까지로 제한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7월1일 특허청에  'KATS(한국대체거래시스템·Korea Alternative Trading System)'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한국 다자간매매체결회사'와 '한국대체거래소'도 출원을 마쳤다. 지난 8월에는 인테리어 고사 입찰공고를 내며 ATS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ATS는 금투센터 11층에 전용면적 725.56㎡(약 219평) 규모로 설계된다.

현재 ATS법인의 대주주는 금융투자협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8곳이며, 각 사가 97억원을 출자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좋을 때 대체거래소가 설립된다면 좋겠지만, 이미 2019년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설립을 진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법인 설립 작업 등 절차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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