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Q 영업익 330억원···전기比 흑자 전환 
아모레퍼시픽그룹, 3Q 영업익 330억원···전기比 흑자 전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소비 둔화·면세 채널 부진으로 매출 줄었지만 이커머스·북미·아세안·유럽서 성장세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0월 31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을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 대비 흑자 전환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109억원이었다. 단,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17억원과 견주면 36.2% 준 것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218억원으로 올 2분기(1조264억원)와 지난해 3분기(1조2145억원)보다 각각 0.4%, 15.9% 줄었다.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소비 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사업 체질 개선 성과를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국내 사업 매출액 5871억원과 영업이익 294억원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8.6%, 49.8%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높은 면세 채널에서 실적이 나빠지면서 매출액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나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보여줬다.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설화수는 '설화, 다시 피어나다' 캠페인과 '윤조에센스 백자 에디션' 출시로 재도약 기반을 다졌다. 라네즈는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두 번째 한정판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헤라와 바이탈뷰티는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액이 늘었고, 에스트라는 국내 첫 소아 사용 의료기기 인증 제품을 선보여 경쟁력을 높였다. 

해외 사업은 중국 소비 둔화 영향 탓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334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액은 약 20% 늘었다. 특히 라네즈가 인기를 모은 북미 지역 매출액이 97% 치솟았다. 유럽에서도 라네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늘었다. 일본에선 본격적인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라네즈의 '네오 쿠션'을 새로 내놨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3.7%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에뛰드는 면세 채널 철수 영향으로 매출액이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거뒀다. 에스쁘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 1348.4% 늘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4.4%, 26.1% 증가했다. 오설록 역시 온라인 판매 호조 덕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6%, 173.3% 치솟았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