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신청···'채무 대부분 변제'
쌍용차,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신청···'채무 대부분 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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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 납입 완료
"회생안 수행 지장 초래 사유 없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쌍용차는 1년 6개월 만에 법정 관리에서 졸업하게 된다.  

쌍용차는 공시를 통해 "회생계획 인가 이후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 중이며,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할 총 채권액 3517억2800만원 중 회생절차 종결 신청일 기준 3516억6800만원 변제를 마쳤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채권자의 해외체류, 청산 등의 사유로 계좌정보가 접수되지 않아 채무자의 산업은행 계좌에 잔여 액 5900만원을 별도 예치했다"며 "동건 채권자가 송금 받을 계좌정보를 제출하는 즉시 변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2020년 12월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고, 작년 4월15일 법원으로부터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고, 8월에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냈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도 납입 완료해 지분율 66.12%로 쌍용차의 대주주가 됐다. 이번에 법원이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하면, 쌍용차는 두 번째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7675대, 수출 3647대를 포함 총 1만 1322대를 판매했다.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1만 1천대를 돌파하며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까운 90.3%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도 쌍용차는 토레스, 렉스턴 같은 SUV 판매 호조로 경영 실적 개선을 이뤘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779억원)보다 적자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만여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토레스는 국내 SUV 1위 기아 쏘렌토 자리를 넘보고 있다. 토레스의 지난 9월 한달 판매량은 4658대로, 같은 달 쌍용차의 국내판매(7675대) 중 6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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