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숨고르기···나스닥 1.03%↓
뉴욕증시, FOMC 앞두고 숨고르기···나스닥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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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85p(0.39%) 하락한 3만2732.9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08p(0.75%) 떨어진 3871.98로, 나스닥 지수는 114.31p(1.03%) 밀린 1만988.1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1월 1~2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금리를 0.75%p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0%가 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신호가 이번 회의에서 나온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은 실망감에 반대로 흘러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3월 연준의 최종적인 기준금리 상단이 당초 예상치인 4.75%보다 높은 5%에 이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인 11월에 0.75%p 금리를 올린 후 12월 0.5%p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각각 0.25%p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연준이 어떤 행보를 보이든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5bp가량 상승한 4.06%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오른 4.49% 근방에서 거래됐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으나 순익 증가율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 이상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2.2%로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실적 발표 기업의 71%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68%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해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긍정적이었다.

오후 들어 기술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는 6% 이상 하락했고, 애플 주가는 1.5%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2로 집계돼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이는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활동을 보여주는 10월 제조업지수도 -19.4를 기록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방향은 이번 FOMC 회의에 달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88%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12%를 기록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50.6%를, 0.50%p 인상 가능성은 44.3%를 나타냈다. 이는 전장보다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이 0.50%p 인상 가능성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p(0.50%) 상승한 25.8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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