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시공단, 사업비 7천억원 차환 극적 성공···KB·한투證 참여
둔촌주공 시공단, 사업비 7천억원 차환 극적 성공···KB·한투證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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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외벽에 걸린 현수막 (사진=오세정 기자)<br>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만기를 하루 앞두고 차환 발행에 성공했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이달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주공 PF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을 마무리했다.

시공단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자를 포함한 기존 사업비 7231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둔촌주공과 관련해 발행규모 1800억원 정도를 맡았다"고 전했다. KB증권 측도 "둔촌주공 ABSTB 관련 차환발행에 참여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8월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에 사업비 대출 7000억원의 연장을 요청했다가 거절됐다. 이에 조합은 시공사업단의 보증을 제공받아 ABSTB를 발행, 사업비 대출을 상환했다. 이때 발행한 ABSTB의 차환 발행을 하지 못하다가 만기를 하루 앞두고 가까스로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시공사별 보증금액은 사업 지분에 따라 현대건설 196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1750억원, 대우건설 1645억원, 롯데건설 1645억원이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시장 경색으로 둔촌주공 PF 차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에서 차환에 성공하자 이를 두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시공사업단은 최종적으로 차환 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업단인 점이 차환 발행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시공해 일반분양까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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