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들어 벤처투자 5조3752억 '1.1%↑'···역대 최고치
중기부, 올들어 벤처투자 5조3752억 '1.1%↑'···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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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소벤처기업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들어 벤처투자 실적이 5조3752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5조3153억원) 대비 1.1%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건수(4033건), 피투자기업 수(1917개사)도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투자는 2조 2116억원으로 종전 1분기 최고치인 2021년 1분기(1조 3187억원) 대비 67.7%(8929억원) 증가했다. 2분기 투자는 1조911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053억원) 대비 0.3%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와 비교해 둔화됐다. 3분기 투자는 2021년 3분기(2조913억원) 대비 40.1% 감소한 1조2525억원으로,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71.3%가 집중됐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3분기(73.0%)와 유사했으나, 각 업종별 증감 양상에는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각광받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 투자는 3859억원(24.6%) 증가한 1조 9572억원으로 투자액과 투자 증가액 모두 전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는 8787억원으로 여전히 상위 투자업종이었으나, 최근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하락과 기술특례상장 기준 강화 등 회수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27.4% 감소했다.

해당기간 창업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에 대한 투자는 1조5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9억원(2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초기기업 투자가 전체 벤처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 대비 6.1%p 상승했다. 반면, 중기·후기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2546억원), 1.7%(284억원) 감소했다. 

해당기간 동안 후속투자는 3조 8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232억원) 증가했다. 후속투자는 이전 연도에 벤처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한편, 1~3분기 전체 벤처투자(5조3752억원) 중 후속투자 비중은 71.9%로 전년 동기에 비해 0.4%p 하락했다.

최근 5년간 후속투자 비중은 2018년 61.6%에서 2022년 71.9%로 상승하는 양상이나, 2022년 후속투자를 분기별로 보면 1분기 76.5%, 2분기 69.8%, 3분기 66.9% 등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이는 최근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투자유치액이 3분기 들어 새롭게 100억원 이상이 된 기업 수는 22개사에 머무르면서 지난해(43개사), 2020년(27개사)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나 투자시장 추세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표=중소기업벤처부)

같은 기간 278개의 벤처펀드가 7조517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펀드 수와 펀드 결성액이 역대 1~3분기 최대였다. 1·2·3분기 모두 종전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동분기 실적을 재경신했다. 3분기의 경우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 대비 161억원(0.6%) 상승해 2조6004억원의 펀드가 결성됐다. 다만 증가율은 1분기 69.1%, 2분기 40.7%, 3분기 0.6% 등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3분기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억원(0.3%) 증가한 1조5687억원 규모로 전체 출자의 22.2%를 차지했다.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41.8%(1조6161억원) 늘어난 5조4830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77.8%를 차지했다.

개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4%(1763억원) 증가한 1조869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6배 이상(508.6%·9083억원) 늘어났다. 최근 주식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금융투자에 대한 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벤처펀드 출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 출자는 1조3001억원이었다. 대기업들의 벤처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기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출자액이(23.5%·2470억원) 늘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중기부는 조만간에 벤처투자 촉진과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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