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거래 활성화 전망···투자 전 탐색·변수 고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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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외화증권 투자지원업무 관련 통계 및 유의사항'을 안내
조광연 한국예탁결제원 글로벌본부 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외화증권 투자지원업무관련 통계 및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외화증권 환경은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길 권고합니다."

27일 조광연 한국예탁결제원 글로벌본부 부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예탁결제원 하반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22년 외화증권 투자지원업무관련 통계 및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이렇게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1994년 7월부터 외화증권 투자지원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화증권 투자지원업무는 국내 투자자가 외화증권을 매매하는 경우, 예탁·결제·권리행사 등의 서비스를 증권사를 통해 제공하는 업무다. 현재 미국·일본·홍콩·영국 등 선진국 및 중국·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을 포함해 40개 국가, 약 2만2000여 종목을 5개 외국보관기관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증권 투자지원업무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3분기 기준 외화증권의 보관잔액은 808억 달러로 올해 상반기(835억 달러) 대비 3.23% 하락했다. 이달 21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783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관금액 비중은 외화증권이 약 75%, 외화채권은 약 25%로 구성돼 있다. 미국은 전체 보관금액의 약 64% 이상, 상위 5개 시장은 전체 보관금액의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포함돼 있다.

조광연 부장은 "외화증권 관련 거래는 앞으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최근 보관잔액이 줄어든 것은 해외 주식의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물량으로 계산해보면 차이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투자유의사항에 대해 당부했다. 포스트(Post) 코로나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인상 등 투자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중인 만큼, 외화증권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외화증권 매매·결제와 권리행사는 국내·외 여러기관간 연계를 통한 중첩적 업무구조, 국가별 법령·제도 차이, 시차, 복잡·다양한 업무 처리 발생, 상당한 업무처리시간 소요 등으로 인해 국내증권 투자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며 투자자의 눈높이와 상이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며 "특히 결제주기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국내와 달리 결제지연 등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화증권 매매·결제시 국가간 시차, 해외시장의 정보 비대칭, 도발적 현지 이슈 발생 등으로 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에 신속한 대응이 곤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일일 상·하안가 제도가 없어 다양한 시장변수로 인해 갑작스러운 큰 폭의 주가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시차 등으로 국내투자자의 현지정보 취득 및 대응에 제한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가 하락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조 부장은 "현지의 현황이나 상황, 해외 당국에서 발생하는 제재조치 등에 대한 내용은 수신 받는 대로 각 증권사에 배포하고 있다"며 "다만 증권사에서 개인에게 배포하는 데에는 시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투자판단은 존중하지만, 그게 신중한 결정인지는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투자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써 국내 투자자의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외화증권 투자는 투자자의 충분한 정보 탐색을 전제로 하며,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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