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어부' 이재용, 삼성 3대 회장 취임···경제위기 돌파 해법은?
'승어부' 이재용, 삼성 3대 회장 취임···경제위기 돌파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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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컨트롤타워 재구성···M&A 속도 낼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면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건희 선대 회장에 이어 삼성의 3대 회장에 27일 취임했다. 

이재용 회장은 내달 초 '뉴삼성'의 비전을 담은 메세지 전달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재구성, 기업 인수합병(M&A) 등 산적해 있는 삼성의 굵직한 과제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결정했다. 이 회장은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이 회장 직함을 달기까지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무려 31년이나 걸렸다. 이 과정에서 분식 회계·편법 승계 논란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고 취업 제한이 사라지면서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영 활동에 매진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부친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이을 '뉴삼성'의 새로운 경영 비전을 내달 초쯤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승어부(勝於父,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를 통한 가치와 비전 마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간 산적해 있는 삼성의 중대한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컨트롤타워 재개 △대형 인수합병(M&A) 등이 있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 회장 등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이 회장(17.97%)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 31.31%를 보유 중이며 이 지분을 통해 삼성생명,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는 형태다. 특히 이 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사후 지분 상속을 받아 삼성생명의 2대 주주(지분율 10.44%)로 올라서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상태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은 지배구조 개편에 변수로 꼽힌다. 해당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총자산의 3%만 보유할 수 있어 20조원 이상의 나머지 지분은 모두 팔아야 한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고리로 한 지배구조가 무너지면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띠리 일각에선 인적분할을 통한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등으로 구성된 사업지주와 삼성생명 등으로 이뤄진 금융지주로 분할하는 안을 말하는 것이다. 

과거 미래전략실로 불리던 그룹의 컨트롤타워의 재개 논의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나눠진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이 구조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과거 미전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이를 타개할 방안도 필요하다. 

또한 대형 M&A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2017년 미국 하만을 9조원대에 인수한 후 삼성전자는 M&A 시장에서 잠잠하다가 연초 대형 M&A 계획을 공식화했다. 최근 유력 후보였던 영국 ARM 인수를 위해 이달 초 이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회동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M&A 대신 장기적인 협력만을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가 두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조속한 M&A 추진을 위해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영계는 이 회장 취임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그동안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경영 안전성을 높이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 경영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한국경제의 리딩 컴퍼니로서 미래전략을 수립하는데 과감한 의사결정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최근 미중간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 등으로 한국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재용 회장 취임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신기술을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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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27 17:38:45
이재용회장이 승진되는게 나랑 뭔 상관이야. 삼성백수현변태부사장도 예뻐하면서 카드론대출이나 줬는데 모른척 하니 이제 법원 재판출석할때 이재용시발. 이매리 엄마돈부터 내놔라 욕하는게 정상이지. 소통강화사기기사내니 정신을 못차리지. 저널리즘? 변호사윤리강령? 이매리 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피해구제 노력했었냐! 증명해봐라. 삼성준법위원회 문닫아라. 이찬희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윤리팀에 진정처리했다. 법정417호에서 이재용회장측재판망해라 소리쳤던 이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