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시장안정 기여 방안 논의···"ABCP 소화 노력할 것"
증권업계, 시장안정 기여 방안 논의···"ABCP 소화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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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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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업계 차원에서 소화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PF 유동화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건물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모았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일반기업의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시장과 증권·여신업권의 단기자금조달시장 등 실물과 금융부문 전반의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경색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우려했다.

특히, 자산·자금시장 동반 경색에서 비롯된 유동성 위기가 증권업계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자금여력이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시장안정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참석자들은 부동산PF 유동화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결과, 증권사가 보유한 ABCP 등이 업계차원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세부 실행방안과 지원규모를 조속히 결정해 실행하기로 합의했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현재로서는 각사가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자금을 갹출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재철 금투협회장과 사장단은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워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증권업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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