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포인트'로 알뜰고객 유혹
은행들, '포인트'로 알뜰고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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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통신, 서비스부문으로 확대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은행들이 각종 포인트 제도를 통해 알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은행의 포인트는 주로 수수료 및 은행과 연계된 쇼핑몰을 통해 활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대출이자 및 예금과 펀드 등으로 확대되는 한편 유통, 통신, 서비스업종과의 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권의 포인트제 성공사례는 일본의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대표적이다. 이 금융회사의 경우 포인트 자회사를 신설할 만큼 포인트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일본의 스루가은행 역시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마일리지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포인트제도의 경우 서구보다는 아시아권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포인터', '마일러'라는 말이 보편화될 정도로 포인트제도의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에는 하나은행의 '하나캐쉬백'이 선도적이다. 이 서비스는 카드결제 및 거래상품 개수에 따라 매달 1천~9천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만약 하나대투증권의 CMA와 연계된 빅팟통장을 사용하고, 장기주택마련저축, 연금저축, 펀드 등에 가입할 경우 5개의 상품가입 조건이 충족되며, 카드 이용금액이 월 50만원을 만족할 경우 월 4천포인트가 적립된다. 연간으로는 4만8천원의 포인트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단 빅팟통잔은 월 잔고가 10만원 이상이 유지돼야 하며, 장마저축·연금저축, 펀드 등은 말잔 기준 10만원이 추가 불입돼야 한다.

이렇게 모인 포인트는 하나은행의 카드대금 (선)결제, 적금 신규 및 불입, 펀드 신규 및 불입, 대출상환 및 이자납입, 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로 이용 가능하며, 하나대투증권에서는 펀드신규 및 불입, 주식매매 수수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하나캐쉬백은 OK캐쉬백과 연계돼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부문에서도 서비스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OK캐쉬백 제도는 현재 전국 4,5000개 가맹점에서 가족외식, 물품구입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OK캐쉬백과의 제휴를 통해 가맹점 확대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오는 6월부터는 하나캐쉬백 사용범위를 영업점까지 확대해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아직 '하나캐쉬백' 이용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도 조건이 충족될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향후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올 초 이후 적립된 포인트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신한러브카드 고객에게 '러브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우리멤버스포인트', 국민은행은 KB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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