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차분한 듯 쏠린 이목(종합)
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차분한 듯 쏠린 이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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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 선영, 가족 및 전·현직 경영진 참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찾아 고인의 넋 기려
25일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25일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은 조용한 듯 했지만, 삼성의 전현직 경영진이 참석하면서 1주기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선영에서 진행된 2주기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10시 45분 경 유족들은 4대의 차로 나눠 타고 선영을 향해 올라갔다. 이후 11시 반쯤 추모식을 마치고 내려왔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유족들만 참석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 및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 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또 고 이 회장과 친분이 있던 김승연 한화 회장이 그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추모식에 동행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2년 생명보험과 중국 사업 진출을 위해 고 이 회장을 찾아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고 이 회장이 병상에 있을 때 의료진, 전직 사장단, 현직 부사장급 임원 등이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그룹은 이날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았지만,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또 이 부회장과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추모식을 마친 뒤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정 장소가 '삼성인력개발원'인 이유는 생전 창의적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써온 이 회장을 기리기 위함이다.  

이 회장 서거 이후 유족들은 △문화·예술품 기증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의 생전 철학에 따라 국립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으며, 이를 위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이 진행됐다.  또한 이유족들은 고인의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쾌척하기도 했다.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받지만 비싼 치료비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전국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도 기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은 지 6년5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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