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6000] '1점차 아쉬움' 볼가스 김재현, 최종전 원맨쇼로 '폴투윈'
[슈퍼레이스 6000] '1점차 아쉬움' 볼가스 김재현, 최종전 원맨쇼로 '폴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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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예선 2차서 코스 레코드와 완벽한 레이스로 팬들 환호
최명길이 만들어준 포인트로 김종겸 '1점차 시즌 챔프'
아트라스BX의 석연치 않은 레이스···팬들에 실망감 안겨
삼성화재6000 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 장면.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과 장현진, 정회원이 포디움에 올랐다.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 장면.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과 장현진, 정회원이 포디움에 올랐다.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볼가스레이싱 김재현이 시즌 마지막 우승자로 기록됐다. 김재현은 시즌 챔프에 오르려면 김종겸과 경쟁을 펼쳐야 했다. 그래서 인지 결승 레이스에서 시종일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줬다.  

23일 삼성화재6000 클래스 최종전(8라운드)은 시즌 챔피언과 팀 챔피언을 결정짓는 경기로 팀과 드라이버들은 예선부터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를 20명의 드라이버들이 총 21랩 사이에서 경쟁을 펼쳐서 우승자가 결정된다. 

오전에 열린 8라운드 예선에서는 김재현(볼가스레이싱), 정의철(볼가스레이싱), 황도윤(엔페라레이싱), 장현진(서한GP), 황진우(엔페라레이싱), 오한솔(준피티드 레이싱), 최명길(아트라스BX), 이창욱(엑스타레이싱), 조항우(아트라스BX), 김종겸(아트라스BX)이 상위 10권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이 들 10명 중 7위까지가 랩 타임이 1초 안에 있어 결승전은 뜨거운 레이스 배틀이 예상됐다.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걀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걀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스타트와 함께 김재현과 정의철의 틈 사이로 황도윤이 치고 나오려 했지만 김재현이 인코너를 확보하면서 선두를 지켜냈다. 2코너를 빠져나오면서 김재현, 이창욱, 황도윤, 정의철, 장현진, 조항우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 뒤에 있던 김종겸이 서주원과 부딪히면서 코스를 이탈했고 그 뒤에 오던 정연일과 2차 추돌이 일어났다. 경기는 지속됐고 정연일의 차가 잠시 멈췄다가 대열 맨 뒤에서 레이스를 재개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레이스를 멈춰 리타이어를 했다.

김재현의 뒤에는 이창욱과 황도윤, 정의철이 위치했고 이들은 초반부터 순위 경쟁을 했고 승기를 잡으려 하는 모습이었다. 기회를 잡은 황도윤이 추월을 위해 인코너 진입을 위해 스피드를 올리자 엔진에 문제가 발생됐고 경주차는 서킷중간에 멈췄다. 그 사이 장현진, 최명길, 황진우가 추월해 나갔다. 결국 황도윤은 리타이어했다. 

레이스는 더욱 경쟁이 심화됐고 경쟁 팀들은 양보 없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레이스 배틀을 펼쳤고 정의철과 조항우도 차량 추돌로 선두권 진입을 멀어졌다.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김재현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 2랩째 김재현 선수가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김재현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김재현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김중군, 이정우, 이찬준, 오한솔, 정회원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김재현는 경기 중반부터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고 2위와 5초이상 차이를 보였고 경기 초반 베테랑 장현진, 최명길, 황진우가 레이스 스킬로 순위 경쟁에 나섰다. 그 뒤는 시즌 첫 포디움을 노리던 정회원이 추격하기 시작했다. 조항우와 추돌로 인해 데미지를 입은 정의철은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순위는 중위권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원 투를 노렸던 볼가스레이싱에게는 힘든 상황으로 이어갔다.  

경기 중반 순위는 독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김재현을 뒤로 장현진, 최명길, 황진우, 정회원, 이창욱, 오한솔, 김종겸, 이찬중, 문성학이 위치했다. 6위에 있던 이창욱은 경기중 김중군과 추돌로 인한 페널티(드라이브 스루)를 수행하면서 시즌 챔프를 순위 경쟁을 하고 있던 김종겸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오한솔을 제치고 이창욱의 빈자리를 차지했다.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황도윤, 정의철, 장현진, 최명길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장현진, 최명길, 황진우, 서주원, 조항우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선두권에서도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 최명길이 장현진을 제쳤다. 이 사이 정회원도 황진우를 제치며 4위로 올라섰다. 김종겸은 6위로 자신의 레이스로 황진우와 정회원을 추월해야 김재현을 1점차로 앞서면서 시즌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뜨거운 레이스 배틀은 경기 전부터 예정됐다. 라스트랩 보드사이 앞둔 경기 종반 김재현은 2위 최명길과 25초이상 차이를 보이며 최종전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 사이 김종겸이 황진우를 추월해 5위까지 스스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에게 남은 랩 수는 1랩뿐이었다. 사실상 4위 진입은 힘들어 보였고 볼가스레이싱팀은 시즌 챔피언을 한 듯 피트는 흥분된 상태였다.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최명길 선수.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종겸 선수.  (사진=권진욱 기자)

시즌 챔피언을 노렸던 김재현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폴투윈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사이 2위 최명길의 차가 점점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4위까지 순위를 떨어뜨렸고 그 사이 장현진과 정회원이 2, 3위로 올랐고 5위에 있던 김종겸이 최명길을 추월해 4위로 올라서자 최명길은 다시 스피드를 올렸다. 차량에 이상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각본없는 드라마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장과 쇼셜미디어로 경기를 보던 팬들은 축하 환호보다는 석연치 않은 결과에 웅성됐다.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걀승전 스타트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결승전에서 팀원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김재현 선수.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김재현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결승전에서 김재현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시상식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6000 8라운드 시상식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늦게 발표된 공식 결과는 순위 변동은 없었다. 김재현은 1점차로 김종겸에게 시즌 챔피언을 놓쳤다. 그 순간 올 시즌 8라운드 경기 중 1라운드(0점), 3라운드(1점), 6라운드(0점), 7라운드(4점)의 아쉬웠던 경기 운영이 떠올랐다. 

종합 포인트 결과는 김종겸(106점), 김재현(105점), 장현진(94점), 이찬준(92점), 조항우(81점), 정의철(73점), 최명길(72점), 이창욱(70점), 이정우(66점), 정회원(49점)으로 마무리됐다.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에서 당당한 오른 (왼쪽부터) 장현진, 김재현, 정회원 선수의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   (사진=권진욱 기자)
삼성화재 6000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에서 김재현이 2위 장현진 선수를 축하하는 샴페인 세레모니 장면.  (사진=권진욱 기자)

스포츠맨십에서 보면 선수들의 잘못보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팀의 결정이라 생각이 든다. 한국타이어는 볼가스레이싱이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시즌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잊은 것일까. 김종겸이 5위로 체커기를 받으면 김재현이 종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선수들의 레이스로 한 순간 종합우승이 날아갔다.  

경기를 마친 후 만난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팬들은 이번 레이스에 대해 "'최고의 팀이 최악의 팀이 됐다’, 스포츠맨십은 그들에게는 없었다, 모터스포츠가 원래 이런 건가?"라고 오히려 기자에게 되물으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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