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의원 "국민연금 넷제로 선언해야"
한정애 의원 "국민연금 넷제로 선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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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정애 의원실 제공)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정애 의원실 제공)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이 기후위기 시대에 수탁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넷제로(Net-Zero)를 선언하고 투자 등 금융활동으로 발생시킨 탄소배출량인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s)을 감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기후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보건복지위원회)은 최근 열린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전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핵심으로 한 2050년 이내 넷제로를 선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5도 기후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세계 3위 규모의 국민연금은 이러한 활동을 한 번도 검토조차 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넷제로 선언과 이를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감축인, 이른바 금융배출량 산정과 감축 요구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가끔 제기된 바 있었으나 국회에서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은 넷제로 자산소유자 연합(Net-Zero Asset Owner Alliance), 넷제로 자산운용자 연합(Net-Zero Asset Management Alliance), 넷제로 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넷제로 보험연합(Net-Zero Insurance Alliance) 금융 분야별 공동 연합체를 발족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수탁자 책임을 다하기 위한 1.5도 기후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넷제로 연합체에는 국민연금이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인 캘퍼스(CalPERS)도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 금융기관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등이 넷제로 금융연합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한정애 의원은 “국민연금은 지난해 탈석탄 선언을 해놓고도 아직까지 탈석탄 기준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탈석탄 기준도 사실 1.5도에 부합하는 넷제로 선언과 금융배출량 감축이라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를 보면 엄청난 양의 금융배출량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산정하고 적극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등 수탁자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정애 의원이 국민연금의 넷제로 선언과 활동을 위해 구체적으로 주문한 사항]

▪금융배출량을 산정해야 함

- 금융배출량 산정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탄소회계 금융 파트너십(PCAF)의 방법론 사용

▪금융배출량 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함

- 감축목표는 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방법론을 사용해야 함

- 감축목표는 1.5도에 부합해야 하고 중간목표를 반드시 설정해야 함

▪ 금융배출량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기후행동을 실행해야 함

- 기후행동은 구체적으로 투자, 관여, 정보공개, 정책지지 등 4대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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