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전방위 감사' 국토부, HUG 간부 형사고발
'산하기관 전방위 감사' 국토부, HUG 간부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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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정부 인사라고 제외할 수 없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전방위 감사를 벌이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부를 형사 고발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종합감사에서 'HUG에 대한 감사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고 감사 도중 보도자료로 압력을 가했다'는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HUG에 대한 수사 요청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감사 과정에서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을 요구하며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난 HUG 실장급을 이날 중으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신용등급 특혜' 등 HUG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이례적으로 공개했고 조직 관리에 대한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권형택 사장을 감사 대상에 포함했다. 감사 결과 공개 나흘 만인 지난 4일 권 사장은 사의를 표했다.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겨둔 시점이었다.

원 장관은 "권 사장의 경우 여러 경로로, 심지어 저한테까지 구명이라는 이유로 많은 접촉 시도가 있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감사 중간에 결과를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산하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 정부 인사라고 해서 감사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도 밝혔다.

감사를 통한 사퇴 압박을 하는 게 맞느냐는 취지의 질의에는 "(제주도에서) 저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한 인사들은 모두 다 (공공기관장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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