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몰아주기 의혹 사실 무관" 한양증권 '선긋기'···"IB 꾸준히 강화"
"채권 몰아주기 의혹 사실 무관" 한양증권 '선긋기'···"IB 꾸준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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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사옥(사진=한양증권)
한양증권 사옥(사진=한양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18일 현장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기된 비리 의혹 가운데 BNK금융그룹과 한양증권 간의 '채권 몰아주기'가 사실인지 여부에도 투자금융(IB)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BNK금융지주 김 회장 아들이 한양증권에서 채권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상당한 수익을 챙겼다"며 "내부에서도 BNK와 관계가 있다고 인지하는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 센터장으로 이직한 이후 한양증권이 BNK금융지주 계열사 채권을 인수한 금액이 2019년 1000억원에서 2022년 8월 1조1900억원으로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채권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그러나 IB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 아들이 근무하는 대체투자센터는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채권 중개 업무는 연관성이 낮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아들은 2020년 10월 한양증권 대체투자센터장(상무)으로 입사한 이후 현재도 해당 부서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다. 

정작 한양증권에서 채권 발행 업무 등을 맡고 있는 곳은 S&T 부문의 FICC 세일즈센터다. 한양증권의 FICC 세일즈센터는 올해 들어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의 신종자본증권과 일반 회사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KB증권으로부터 넘어온 채권 전문 인력들의 인맥이 긍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해당 부서에는 2019년 7월 KB증권에서 넘어 온 이준규 이사 등 외부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KB증권 출신 채권 인력들이 기존부터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네트워크가 탄탄했고 이에 힘입어 채권 발행 업무 역량이 크게 개선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김지완 회장의 아들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한양증권이 리테일 분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보니, 일반채·금융채 발행 업무 이외에도 수년간 MBS 주관 등 IB 역량을 최근 수년간 꾸준히 강화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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