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화재원인 배터리 불량?···제조사들 불똥튈라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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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보조전원 배터리 스파크로 화재 확인돼
SK 계열사 SK온 배터리 아니냐 관측에 회사 측 "말씀드릴 수 없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이 경기도 판교 SK C&C 전기실 내 전력 공급 보조장치인 배터리에서 불이 나 서버 시스템이 멈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져 문제의 배터리 제조사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이곳은 SK C&C가 웹서비스 운영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둔 곳이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자동 소화설비가 작동해 가스를 분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불로 5개의 얇은 배러티 랙(선반)으로 이뤄진 1개의 배터리 시스템이 전소했다. SK C&C 관계자는 "전기실 내 배터리와 랙에서 불이 났다"며 "이 시설은 전기를 저장해두고 있다가 전력이 부족하다거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부족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배터리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앞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CCTV 확인 결과 보조 전력공급용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배터리는 일종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앞서 SK C&C는 데이터센터 전기공급 장치를 ESS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난 만큼, 문제의 배터리 공급 업체가 같은 SK그룹 계열사인 SK온 제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관련해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도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공개되는 내용 외에는 어떤 것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만 답했다.

배터리 업계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른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ESS 등 배터리 화재 사고는 완전히 충전된 뒤 셀 내부단락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면서도 "다만 워낙 많은 화재 요인이 있어 국과수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원인을 지목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전날 1차 감식에 이어 이날 2차 감식에 들어갔다. 2차 감식에서는 불에 탄 배터리와 주변 배선 등 화재 원인 조사에 필요한 잔해들을 수거할 방침이다.

국과수는 이를 정밀 감정해 배터리의 자체 과열에 의한 불인지 혹은 전선 단락 등에 의한 화재인지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국과수 조사 결과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밝혀지만, 해당 배터리를 공급한 회사는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업체들이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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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2022-10-17 17:51:27
불이 한번 붙으면 자동연소될때까지 꺼지지 않는 위험 천만한 리튬 밧데리를 사용해서 그렇다는 거는 절대로 밝히지 않는 군. 리튬 밧데리 카르텔들 저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