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FOMC 의사록·PPI 발표···4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미 9월 FOMC 의사록·PPI 발표···4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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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 플리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 플리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소극적인 정책 대응으로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내놨다. 즉, 이미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이지만,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강도 높은 고금리 인상이 예고된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의사록은 "경제 활동의 상당 부분이 아직 많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아직 긴축 정책을 눈에 띄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나친 금리인상으로 경제에 충격을 주는 오버슈팅 위험성보다는 금리인상에 인색해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적기를 놓칠 위험이 더욱 크게 봤다. 이에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위한 기준을 사실상 강화했고, 물가 오름세가 확실하게 통제됐다는 판단이 서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초기에 잡는 데 실패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강화됐고, 이에 고통스러운 고강도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 경착륙 우려에도 긴축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일부 위원들의 경우 현재 경제전망 등을 볼 때 심각한 역효과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고, 이에 금리인상 속도를 미세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과도하게 총수요가 감소하면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8.5%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했다. 8월 PPI가 8.7%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 툴에서는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이달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75.8%로 내다보고 있다. 빅스텝 가능성은 3분의 1 수준인 24.2%에 불과했다. 그리고 12월과 내년 1월에는 각각 0.50%p 및 0.25%p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기금금리의 정점은 내년 2월(4.50~4.75%)에 도달하고 같은 해인 12월(4.25~4.50%)에 첫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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