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안펀드 투입 준비 만전"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안펀드 투입 준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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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국내 증시 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이를 점검하고 투자자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2일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긴축 우려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빅스텝 단행 등 우리 증시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50bp 인상했다. 지난 7월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뒤 3개월 만에 다시 한 번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3% 시대를 열었다. 한은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지난해 8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이달까지 250bp를 인상했다. 물가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갈수록 커지는 미국과의 내외금리차 우려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수 있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 이사장은 "최근의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을 협회에 요구하고, 정부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연장 조치를 상장회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며 증안펀드 투입과 관련해 필요한 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또 최근 주가 하락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하게 적발해 관계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장기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불안심리 확산방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수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시장동향 점검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업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해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기업들이 투자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원에 임하도록 상장사를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해서 확대되면서 배당 확대 등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장법인들에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장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상황을 진단하며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훈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상승세도 가파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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