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후 첫 준법위 참석···"준법경영에 적극 동참"
이재용, 복권 후 첫 준법위 참석···"준법경영에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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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재개 여부 논의한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4일 면담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복권 후 처음으로 삼성준법감시위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처음으로 준법감시위원들을 직접 만나, 준법경영 의지를 다졌다. 준법위 정기회의에서는 삼성의 컨트럴 타워 재개 여부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정기회의에 열리고, 이재용 부회장은 위원들과 오후 1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면담을 했다. 면담은 준법위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날 이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따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면담에서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 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ESG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준법위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준법위는 구체적인 면담 내용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된 논의 사항은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보다는 '컨트롤 타워 복원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준법위 위원장은 컨트롤 타워 복원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찬희 위원장은 이 부회장의 사면 논의 당시에도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삼성 내부에서는 컨트롤 타워 복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도 꽤나 많다고 전해진다. 과거 삼성은 '미래전략실'이라는 명칭으로 컨트롤타워를 운영해오다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 3개의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 전반의 지배구조 개선 등에 논의 됐다.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삼성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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