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중고차 시장서도 몸값 '천정부지'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중고차 시장서도 몸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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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 충전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 충전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20년 6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가 10만대를 돌파하면서 본격화했다. 지난해는 23만대로 늘었고, 수소차는 87대에서 2만대로 증가하며 친환경차 시대를 알렸다.  

올해 3분기(1~9월)까지 국내에서도 내연기관차보다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를 중심으로 점차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차 모델이 최근 2∼3년 집중 출시돼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풀려가고 있어 전기차 시장도 물량 보급 확대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기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급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53.3%(9897대), 하이브리드차는 13.2%(3만7205대) 판매가 늘어난 반면 경유차는 14.1%, 휘발유차는 5.2% 판매가 감소하는 대조적 결과를 보였다.

전기차가 전년 동월 대비 73.6% 늘어난 11만9841대를 기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하이브리드차도 같은 기간 16.6% 늘어난 20만3340대를 기록했다. 경유차는 전년 동기 대비 27.0% 감소하면서 가장 많이 줄었다. LPG차는 20.7% 줄어든 6만2821대, 휘발유 차가 8.5% 감소한 59만5059대 순으로 집계됐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도, 알선 개인거래를 포함한 실거래 중고차 대수는 129만7796대다. 이 중 하이브리드 차는 3만72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전기차는 9897대로 53.3% 증가했다. 

수소차도 566대 거래돼 지난해 375대보다 50.9% 늘었다. 반면 휘발유는 5.2%, 경유는 14.1%, LPG는 8.3% 각각 줄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차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 증가율"이라며 "신차 같은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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