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2.9%서 또 하향 조정"
IMF 총재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2.9%서 또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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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위험 증가···인플레 단호히 대처해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 플리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 플리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현지시간)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2.9%에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측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경기 침체 위험은 더욱 커졌다는 관측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경기침체 및 금융 불안정성에 대한 위험 증가를 설명하며, IMF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 경제 전망을 내주 발표한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는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또는 내년쯤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들의 경제는 최소 2분기 연속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때에도 실질소득 감소와 물가상승으로 경기는 침체된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로 예측했다가, 7월에는 △올해 3.2% △내년 2.9%로 각각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3.2%를 유지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륙의 기후 재앙 등으로 인한 충격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 전망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적인 예측 가능성의 세계에서 더 큰 불확실성, 더 큰 경제적 변동성, 지정학적 대결, 더 빈번하고 재앙적인 자연재해 등 더욱 취약한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MF는 지금부터 2026년까지 세계 생산량이 약 4조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독일의 경제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엄청난 퇴보다"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더 많은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높은 부채 수준과 유동성 우려가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급속하고 무질서한 가격 조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을 향해서는 "경제가 둔화해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현 상황에 제동을 걸고 있는데 여기에 가속 페달을 밟는 재정정책을 쓰면 안 된다. 이는 매우 힘들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고금리와 달러 강세가 자본 유출을 촉발했다"며 선진국에 신흥시장과 개도국을 향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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