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상반기만 1.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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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3093억원 늘어···지난해 증가 폭의 절반 넘어
"가계 빚 악순환 빠질 가능성···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서민과 중·저신용자의 급전 조달 목적으로 쓰이는 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5일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개 카드사(현대·삼성·국민·신한)의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25조3756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조4645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카드론 잔액 1조918억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셈이다.

리볼빙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4조876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93억원 늘어나 증가 폭이 지난해 늘어난 잔액 규모인 5107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리볼빙 잔액은 6186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카드론과 리볼빙 모두 평균 수수료율이 최대 19%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빚을 내거나 결제를 뒤로 미루는 차주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카드론은 50대 이상, 리볼빙은 40대 이하 위주로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늘어난 카드론 잔액 1조4645억원 중 75%인 1조983억원은 50대 이상 차주가, 리볼빙 잔액 증가 폭 3093억원 중 66%인 2056억원은 40대 이하 차주가 차지했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 위기에 빠진 서민들이 카드론 등 높은 수수료의 빚으로부터 빠져나오고 있지 못한 것"이라며 "만일에 대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재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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