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IT불모지' 중앙아시아 진출
SK C&C, 'IT불모지' 중앙아시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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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우편물류 현대화 사업 수주
국내 솔루션 업체와 선단형 수출 추진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SK C&C가 IT불모지나 다름없는 중앙아시아에 진출한다. SK C&C는 13일 카자흐스탄 우정청이 발주한 55억원(555만 6,000달러) 규모의 우편물류 현대화 1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SK C&C가 지난 5년에 걸친 시도 끝에 이뤄낸 결과다.
 
SK C&C는 지난 2003년 타지키스탄의 IT 교육센터 구축 사업 제안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사업 발굴 및 타당성 조사 작업을 진행했으나 사업 진행이 쉽지 않았다. 
 
SK C&C 공공금융사업부문장 주정수 전무는 “해당 국가의 산업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함과 동시에 국민들이 공공 서비스 향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SK C&C가 선정한 사업분야는 우정현대화 사업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대부분 인구 밀도는 낮은 반면, 면적은 넓어 우편이나 화물의 처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우편 물류의 접수에서부터 배달까지의 원스탑 처리는 물론 실시간 물류 추적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어 중앙아시아에게는 하나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SK C&C는 판단했다. 지난 2005년 SK C&C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우리나라가 경제개발국가의 개발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하는 우정사업을 제안했으나 현지 정부 사정에 따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SK C&C는 목표를 카자흐스탄으로 변경했다. SK C&C는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카자흐스탄 우정총재와 직원들을 초청, 한국의 선진 우정시스템을 직접 보여준 결과,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SK C&C는 이번 진출을 통해 현지 IT서비스 사업 수행을 위한 마케팅력과 시장 분석력, 그리고 사업 수행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우정청이 향후 통신과 금융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SK C&C의 사업 확대에 따른 국내 솔루션 업체와의 동반진출로 ‘선단형 수출’이 본격화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 C&C는 이번 카자흐스탄 우편 인프라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우편 물류의 접수에서부터 배달까지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함은 물론 GPS기반의 관제센터 및 인터넷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송 차량의 실시간 확인과 제어, 물량 정보 검색까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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