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화갤러리아 인적 분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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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전보다 재무구조 개선돼 내년 3월 신규 상장··· 백화점 사업 '프리미엄' 강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웨스트(WEST)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한화그룹 계열 백화점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약 2년 만에 인적 분할을 통해 독립할 예정이어서 향후 사업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기존 주식은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되면서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쪼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1주 미만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지난해 4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에 주력하면서 해외 패션 브랜드 수입과 자체 편집 매장 운영 등으로 사업을 키웠다. 이번 인적 분할은 한화솔루션에 합병될 때보다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말까지 한화갤러리아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 4554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이었는데,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4%, 93.2%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엔 매출 5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영업이익은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인적 분할 이후 '큰손'(VIP)를 겨냥해 백화점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인적 분할에 대해 한화갤러리아쪽은 "재무건전성 개선에 따른 한화솔루션 의존도 감소와 상이한 사업 환경에 따른 독립 경영 필요성 증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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