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공식편입 기대감↑
韓,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공식편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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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60조 규모 국채 투자 자금 유입 기대
(사진=FTSE러셀 보도자료 캡쳐)
(사진=FTSE러셀 보도자료 캡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나 한국은 미가입 상태다.

WGBI를 관리하는 런던증권거래소 산하 FTSE러셀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이 WGBI 편입을 고려하기 위한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은 외국인 투자 환경 등을 감안해 WGBI 편입을 검토하는 관찰대상국 목록을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한국이 이번에 WGBI 관찰국대상에 오르면서 50조~60조원 규모의 채권 자금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감되는 이자 비용은 연간 5000억∼1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 투자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되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러셀은 "이번 발표는 한국 시장 당국이 시장 구조와 자본 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몇몇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제안된 개혁 시행에 다른 피드백을 수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한국은 협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내년 9월 WGBI에 공식 편입이 가능하다. WGBI의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국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접근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WGBI에 편입돼 있지 않던 상황이었다.

FTSE 러셀그룹은 이날 한국의 이번 관찰대상국 편입에 관해 “한국 정부가 외국인 국채·통안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통한 국채 거래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외국인 채권 투자를 저해해왔던 요인들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레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WGBI 관찰대상국 등재에 대해 “한국 국채시장이 선진 채권시장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원화채권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채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쉽고 빠르게접근하여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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