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한파'에 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금리 한파'에 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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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원
자료=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큰폭으로 하락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9% 떨어졌다.

지난주 -0.17%보다 낙폭이 커졌고 2012년 9월 마지막주(-0.21%) 조사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주간 단위로 18주 연속 약세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 중인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거래 발생하며 지난주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0.33%)는 상계·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32%)는 방학·창동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북가좌·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강남권에선 송파(-0.23%)·강동구(-0.17%)가 많이 떨어졌고 강남(-0.10%)·서초구(-0.05%)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으나 거래 침체는 여전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0.27%)와 인천(-0.31%)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지난주(-0.23%)보다 확대된 -0.25%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다. 

지방 아파트는 이번주 0.16% 내렸다. 지난 21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지난주(-0.15%)보다 더 커진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만 풀리고 조정대상지역 규제는 유지된 세종시 아파트값이 지난주(-0.44%)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0.40%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0.29%)·대구(-0.26%)·울산(-0.24%) 등지도 많이 내렸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도 이번주 0.20% 떨어지며 2주 연속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21% 떨어지며 지난주(-0.1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가을 이사철이지만 대부분 재계약으로 전환하며 신규 이동 수요가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져 2019년 2월 셋째주(-0.22%) 조사 이래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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