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0선 '붕괴'···금융당국,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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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 만에 2200선 붕괴 '화들짝'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적기 실행"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장마감 직후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장마감 직후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전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 강화 여파로 주식, 환율, 채권 등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위원회가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등 변동성 완화조치 실행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장마감 직후 금융감독원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해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현황을 재점검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증안펀드는 증시 안정화를 위해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금이다. 주식시장 충격이 커졌을 때 증안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10조원 넘게 조성했으나 증시가 반등세로 전환되면서 실제 집행되진 않았다.

이날 글로벌 긴축 등의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며 2년2개월 만에 2200선 아래에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47% 내린 673.87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 때 1440원을 돌파하며 13년6개월여 만에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 강화 등에 따라 주식, 환율, 채권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안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증안펀드 재가동과 관련해 증권 유관기관 등 출자기관과 이미 실무협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큰 저신용 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기업어음(CP) 물량을 매입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7월 발표한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확보된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여력을 활용해 시장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CP 발행 물량을 최대한 신속히 매입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적인 시장 안정조치 필요성과 조치여부 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검토하고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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