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 '월배당 ETF' 뜬다"···운용사 상품 출시 '봇물'
"약세장 속 '월배당 ETF' 뜬다"···운용사 상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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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인컴(Income, 이자나 배당 등 정기적으로 받는 자금)형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연금처럼 매달 배당금을 받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27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내 우량기업 중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월배당 ETF인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 편입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을 모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구조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주식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과 '콜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두 가지 방식으로 월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2일 해외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삼성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ETF'와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 분배로 변경한 바 있다. 젓 분배금 지급 예정 시기는 오는 10월이다.

KB자산운용도 이달 초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단위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 2월 상장한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는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과 콜옵션 매도를 통한 수익을 동시에추구하는 상품이다. 그 동안 연 1회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오는 10월부터 매달 지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월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4종목 분배금 지급 주기를 변경했다. 변경 전에는 매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 및 ETF 회계기간 종료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변경 후에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6월 국내 첫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 500 ETF'를 선보였다. 이 종목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ETF 상품이다. 이 상품은 상장 두 달 만에 순자산총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 출시가 늘고 있다"며 "6월 SOL 미국S&P500 ETF가 처음 월배당 ETF로 상장한 뒤 신규 상장이 이어졌고, 기존 배당 지급 주기를 월지급으로 바꾸는 ETF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시장 하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대상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퇴직연금 등 은퇴자금 시장 규모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월 배당 ETF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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