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發 긴축 쇼크에 변동성 지속···"개별 종목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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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강한 긴축 의지에 투자심리 회복 난망
반등 요원···코스피 지수 예상 2280~24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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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발(發) 고강도 긴축 공포에 주저앉은 증시가 이번주(9월26일~30일) 어떤 흐름이 전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이 붕괴되면서 반등 기대감도 나오지만, 미국에 이어 주요 국가들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진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개별 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19일~23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382.78) 대비 92.78p(3.9%) 내린 2290.0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85억원, 3576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875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주 초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급락했지만, 최근 낙폭 과도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2300선을 하회했다. 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30일(2267.15) 이후 근 1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시총 상위주들도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5.3% 급락, 729.36으로 밀렸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환경을 조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긴축 행보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하는 군 동원력을 전격 발표해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것이다.

이번주 증시도 미국의 긴축 쇼크 여진이 이어지며 반등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향후 고강도 긴축 의지를 드러낸 만큼,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좀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280~2400 △삼성증권 2300~2375 제시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가격 조정 당시 저점이자 마디 지수에 준하는 23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전개할 것"이라며 "시장 투자가 이목은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위시한 월말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연준의 긴축 전망이 한 차례 더 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갖고 개별 종목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엔터테인먼트와 핸드셋 부품, 비료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칩4 예비회의'와 미중 패권경쟁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중국 견제 성격의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인 '칩4'(미국명 Fab4) 회의가 이번 주 초 열린다. 화상으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4개 회원국인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에서 참여한다.  

이번주 초 열리는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인 '칩4'(미국명 Fab4) 첫 회의인 예비회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화상으로 열리는 첫 회의에는 4개 회원국인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에서 국장 또는 심의관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지배적인 위치와 기술력을 감안할 때 중국이 직접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면서도 "한중 관계 악화 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칩4 추진 상황과 함께 한중 관계 경색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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