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불거진 '모터쇼 선정성 논란'...'19금' 현장에 경악
3년만에 다시 불거진 '모터쇼 선정성 논란'...'19금' 현장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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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관람 가능한 오토살롱위크···전시기획 역행
오토살롱 조직위 물방망이 경고조치 '엄중대처' 필요
2022년 오토살롱위크 튜닝 전시 부스 중 한 업체에서 선정적인 의상과 수위가 높은 포즈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는 컴패니언걸 모습을 찍고 자신의 휴대폰에 담고 있는 중학생의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지난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오토살롱위크' 튜닝 전시회에서 한 중학생이 선정적인 의상과 수위가 높은 포즈로 취하고 있는 컴패니언 걸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레이싱걸 모델이 노출 수위가 심한 의상을 입고, 선정적 포즈로 가족 단위 전시 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자동차 관련 전시회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19년 전시회장 선정성 논란이 인 이후 불과 3년만에 다시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문제의 전시회는 지난 16~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2022 오토살롱위크다.

튜닝 관련 한 업체가 컴패니언 걸로 세운 모델이 전시 기간 3일 동안 손바닥 만한 하의와 란제리, 가터벨트 등 선정적 의상을 입고 낯 뜨거운 포즈를 취하면서 전시장은 순식간에 '19금' 현장이 됐고, 관람객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일반적으로 컴패니언 걸은 포즈 모델로 업체 제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레이싱 모델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오토살롱위크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제법 방문하는 전시회다. 유아를 비롯해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관람한다. 이번 오토살롱위크는 코로나19 완화 이후 대면 전시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여서 주말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몰렸다. 특히 금요일, 토요일 학생들이 현장학습 계념으로 전시장을 많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어린이와 함께 온 성인 관람객들은 모델의 선정적 포즈에 어린이 눈을 가리거나, 빨리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선정적인 모델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있었지만, 누구도 이를 제재하지 않았다.

2022년 오토살롱위크에 참가한 한 부스에서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수위가 높은 포즈모델로 취하고 있는 컴패니언걸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지난 16~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오토살롱위크'에서 한 모델이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수위가 높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이번 전시회 모델 선정성에 전시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직접 의상과 포즈를 보는 순간 미성년자가 저 모습을 보면 안될 텐데 하며 고개를 돌렸다"며 "이런 선정적 모델을 내세운 업체와 주최 측을 이해할 수 없다. 업체와 모델은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포즈 모델로 활동한 한 레이싱 모델은 "도저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어느 정도 선을 지켜주면 좋을텐데"라며 "다른 모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모델의 노출 의상과 선정적 포즈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9년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모델의 선정성이 전시 기획 의도와 맞지 않다고 판단, 모델 의상 수위를 제재했다. 이후 부산모터쇼 등에서 선정적 포즈 모델을 없애고, 최소한의 모델만 세우는 등 변화가 일어났다. 이는 다른 전시회도 영향을 주었고, 자동차 전시회에서 선정적인 모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올해 다시 선정적 모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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