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연준 '고강도 긴축 의지'에 하락···다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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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자이언트 스텝' 단행, 기준금리 3.00~3.25% 
파월 "인플레 2% 내리는 데 단호···금리인하 없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력한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p(1.70%) 하락한 3만183.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66.00p(1.71%) 밀린 3789.93으로, 나스닥 지수는 204.86p(1.79%) 떨어진 1만1220.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3.00%~3.25%로 높였다. 6월부터 3회 연속 0.75%p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하지만, 연말 금리 목표치가 4%를 약간 웃돌 것이라는 데서 4.4%로 높아져 남은 기간 1.25%p 추가 인상을 예상한 점, 내년 최종 금리가 4.6%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점 등은 침체 위험을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그것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위험과 관련해서는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그러하다면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 폭이 예상과 같은 점은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그러나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점과 그에 따라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연준은 9월부터 양적 긴축 규모를 매달 최대 950억 달러로 크게 확대했다. 고강도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금융 환경이 더욱 긴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1%를 돌파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3.5%대로 떨어졌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더욱 심화하면서 침체 위험은 더 깊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11을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유럽과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점은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임의소비재와 통신,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졌다.

미국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는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폭행 물의 속에 0.8% 하락했다. 회사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3p(3.06%) 오른 27.9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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